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한국인 대상 범죄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캄보디아 사태 관련 질의에 "외교부는 캄보디아 사건에 관해서 가장 빠르게 수습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조 장관에게 '연락 두절된 상태에서 특단의 대책'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이에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며칠 전에 특단의 대책을 만들라는 지시를 하신 바 있다"며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좀 곤란하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용선 민주당 의원은 "캄보디아는 필리핀에 비해서 40배에서 50배 이상 납치 감금 신고가 많은 지역인데 경찰주재관 1명, 안전 담당 영사가 1명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한국인 캄보디아 관광객이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는 현지 강력 범죄가 꼽힙니다. 외교부가 박찬대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건 △2022년 1건 △2023년 17건이었던 캄보디아 납치 신고 건수는 지난해 220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330건으로 이미 지난해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 범죄에 대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가동할 방침입니다. 회의에는 외교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