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홍범식 LGU+ 대표 "KISA에 침해 신고 하겠다"

입력 : 2025-10-21 오후 2:45:5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실을 신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KISA에 침해사실을 신고하겠냐는 질문에 "국회와 과기정통부의 절차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21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이해민 의원은 LG유플러스가 KISA가 해킹 정황을 확인했음에도 유출 정황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해킹 의혹에 대해 침해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집에 도둑이 들어서 밖에 내 물건이 발견이 됐는데, 즉 들어왔던 흔적이 없다' 이런 소리랑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해킹 전문지 <프랙(Phrack)>은 한국 정부기관과 KT·LG유플러스 등 민간기업이 해킹을 당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해커가 협력사인 'SECUREKI'를 해킹한 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내부망에 침투해 다수의 계정과 비밀번호가 담긴 account.txt 파일을 확보했다고 언급했습니다. 8000여대의 서버 정보와 4만여개의 계정 정보, 167명의 직원 ID와 실명 등을 빼돌렸다고 <프랙>은 보고했습니다. 
 
이후 KISA는 해킹 정황을 확인하고 LG유플러스와 시큐어키 등에 침해사고 신고를 권유했습니다. 시큐어키는 KISA에 해킹을 신고했지만, LG유플러스는 "유출 정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큐어키는 LG유플러스의 외부 보안업체로, LG유플러스의 서버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홍범식 대표는 "침해 사실 신고는 사실을 확인한 이후 신고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었다"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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