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내 마련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주=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북한의 표현 강도가 완화됐다 생각한다"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미국의 역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를 해결하려 해도 뚜렷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 영향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평화란 무력으로 억압한 상태라든지 무력으로 이기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며 "싸울 필요없게 만드는 게 확고한 평화이자 안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 측이 대한민국정부에 대해 의힌하고 적대적으로 행동하지만 이 의심과 대결적 상황을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만드는 피스메이커(평화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잘 하도록 하는 게 대한민국의 안보, 평화를 확보하는 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는 외형적으론 특별히 문제 없어 보이지만 실질적으론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 회복 됐다 보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어 "단순 회복 넘어서 협력 길을 다시 찾아가야 한다"며 "실질적인 관계 회복과 실질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중국과) 더 큰 이익과 더 큰 변화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며 "중국에게도 대한민국이 도움되는 경제 민간교류와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협력과 소통의 계기를 많이 만들고 높여가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선 "다카이치 총리가 개별 정치인 일 때와 일본 국가 경영을 책임질 때 생각과 행동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카이치 총리와) 이야기 나눠보니 똑같은 생각을 가진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는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며 "미래를 향해 함께 손을 잡고 나가서 한·일이 도움되는 관계로 충분히 발전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원국 지도자들과 세 가지 성과 문서 채택도 발표했습니다. 그는 "평화로운 아태 공동체를 향한 APEC의 중장기 미래 청사진,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실현하겠다는 회원들의 의지를 담았다"며 경주선언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회원 간 협력 의지를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APEC 정상회의에선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도 채택됐습니다.
경주=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