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035720)와 네이버(
NAVER(035420))가 나란히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광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양사 모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플랫폼 고도화 전략으로 4분기 이후에도 견조한 흐름을 예고했습니다.
네이버, AI 검색·커머스로 3조 매출 달성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 당기순이익 73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영업이익은 8.6% 증가하며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서치플랫폼 1조602억원, 커머스 9855억원, 핀테크 4331억원, 콘텐츠 5093억원, 엔터프라이즈 1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ADVoost 등 AI 기반 광고 효율 증대와 피드 서비스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습니다. 커머스 부문도 N배송 확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강화로 35.9% 증가했습니다.
카카오, AI 생태계 확장·플랫폼 수익 회복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866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 늘며 2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598억원으로 12% 성장했습니다. 톡비즈 광고 매출이 11% 증가한 3254억원을 기록했고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22% 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 성장했고 커머스 통합 거래액도 4%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제 맞춤 광고가 중요한데 AI를 통해 심도 깊은 데이터 분석을 하니까 네이버나 카카오가 기회가 많아졌다"며 "그런 측면에서 매출 증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 교수는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 등 플랫폼의 장점을 결합시키는 게 중요한데 AI로 이런 부분을 서로 맞붙이는 효과가 커졌다"며 "그런 측면에서 맞춤형 광고 효과느 커진다"고 밝혔습니다.
네카오, 공통 성장 축 'AI와 커머스 결합'
양사는 공통적으로 AI 기술을 통한 광고 효율 증대와 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AI 개인화 추천과 생성형 검색 고도화로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대화형 AI '카나나'와 '카카오 툴즈'를 중심으로 플랫폼 내 상거래 연결성을 강화합니다. 또한 두 회사 모두 플랫폼 내 결제·멤버십·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 간 시너지를 AI로 묶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 둔화가 되면 광고 부문이 쉽지 않지만 AI를 통한 효율적 광고 집행으로 승부를 하는 것"이라며 "네이버나 카카오가 시도하는 이용자 경험 차별화는 AI로 통합하는 시대의 흐름인데 이를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 네이버 사옥.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