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3일 충북대에서 열린 충북대, 충남대,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용태·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12·3 계엄 1년을 맞아 당 지도부 차원의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계엄 1년에 지도부가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를 내기를 기대하는 의원이 많다"며 "지도부가 메시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당 지도부가 메시지를) 내지 않는다면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12월3일에 많은 국민이 놀라셨고 보수 정당으로서 보수의 가치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든 아니든) 당연히 메시지는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재섭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아직 비상계엄과 탄핵이 1년도 안 됐는데 충분히 사과할 만큼 사과했다는 건 적절치 않다"며 "당 지도부에서 사과와 성찰의 메시지가 나가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게 안 된다고 하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며 "실제 이름을 올릴지와 무관하게 의원들 사이에서 사과·반성해야 하지 않느냐는 컨센서스가 상당히 있는 건 맞다. (공감하는 의원들이) 과반은 훨씬 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선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법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내는 것을 활발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