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전기차 충전 전문 기업 에버온이 수주한 완속충전기 5만대 가운데 4만7000대 설치를 완료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20만대를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에버온이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에버온 본사 지하주차장에 에버온의 완속충전기들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에버온)
에버온은 전국 주요 공동 주택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를 꾸준히 확장해왔습니다. 충전기 개발부터, 설치, 시공, 운영,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자체 관리하는 통합 체계를 구축해 품질 안정성을 높인 점이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에서는 에버온이 9년 연속 환경부 공식 사업자로도 선정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공동주택 완속 충전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자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기술 경쟁력 강화도 두드러집니다. 에버온은 국내 충전사업자 중 유일하게 전담 연구소를 운영하며, 충전기 설계·개발·검증 역량을 고도화해 왔습니다. 또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와 관련된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서비스 측면의 혁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커넥터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되는 오토차징 기반 ‘바로ON+’, 전력 요금과 이용 패턴을 분석해 충전 비용을 절감하는 AI 요금 최적화 서비스 ‘알뜰ON AI’등 고객 중심의 편의성을 개선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에버온은 이번 누적 5만대 수주를 계기로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충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를 확장해갈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충전 인프라 기업을 넘어 충전 데이터 분석, 에너지 효율 최적화, 스마트그리드 연계 등 기술 기반 사업을 확대해 스마트 모빌리티 에너지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입니다.
유동수 에버온 대표는 “충전 인프라 시장은 이제 단순 설치 경쟁을 넘어 오토차징과 AI 기반 서비스 등 ‘서비스 중심’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에버온의 기술 내재화 전략은 향후 시장 구도 변화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