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승조원 K-잠수함 탔다

연합대잠전훈련 '사일런트 샤크' 중 편승훈련
3000톤급 잠수함 우수성 소개하며 수출 지원

입력 : 2025-12-11 오전 10:12:40
에티엔 랑글루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주임원사가 지난 5~10일 진행된 '2025 사일런트 샤크' 해상훈련 중 안무함(SS-III)에 편승해 한국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해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한국 잠수함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체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동료들에게도 공유하겠습니다."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이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 중인 한국 해군의 3000톤급 잠수함에 탑승해 해상 훈련을 하며 K-잠수함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괌 인근 태평양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인 '2025 사일런트 샤크(Silent Shark)'에 참가 중인 안무함(SS-Ⅲ)에 에티엔 랑글루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주임원사가 탑승한 것인데요.
 
랑글루아 주임원사는 안무함 승조원들과 함께 대잠훈련, 자유공방전, 연합대잠전 등을 진행하며 한국 해군의 잠수함 운용 절차와 3000톤급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랑글루아 주임원사는 캐나다 빅토리아급 잠수함 승조 경력을 가진 음탐 군사특기 27년 차 군인입니다.
 
11일 해군에 따르면 한국 해군의 3000톤급 잠수함에 외국군 잠수함승조원이 편승해 훈련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200톤급 잠수함(SS-Ⅰ)과 1800톤급 잠수함(SS-Ⅱ)의 경우 사일런트 샤크 훈련을 비롯해 환태평양훈련(RIMPAC),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REACH) 등 연합훈련 기간 중 외국군 잠수함승조원들이 교환 편승해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증진한 적은 있습니다.
 
이번 캐나다 잠수함 승조원의 안무함 편승 훈련은 캐나다가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의 대상으로 한국의 3000톤급 잠수함과 독일 잠수함을 놓고 저울질 중인 상황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건영(대령) 안무함장은 "이번 훈련 기간 중 안무함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으로는 최초로 캐나다 해군 잠수함승조원을 편승시켜 함께 훈련한 것은 양국 해군 간 긴밀한 교류와 상호 협력의 상징"이라며 "캐나다 해군의 이번 훈련 편승 체험이 한국 해군 잠수함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군 관계자도 "이번 편승 훈련은 해군이 K-해양방산 수출에 기여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해군은 잠수함·호위함 대상 맞춤형 지원 전략(Total Solution)을 통해 K-해양방산 수출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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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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