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범죄, 공동대응"…한·라오스 재수교 30주년

라오스 공안국과 '핫라인' 구축…대북 문제 논의도

입력 : 2025-12-15 오후 5:17:00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라오스 정상회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의 공동 대응을 위한 양국 간 공조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양국은 재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통룬 주석을 맞이하고 "한국과 라오스는 1995년 재수교 이후 불과 한 세대 만에 교역·투자·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발전을 이뤄왔다"면서 "한국은 라오스 입장에서 3대 개발 협력 파트너이고 5위의 투자 국가이며 (한국에 있어) 라오스는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라오스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하다"면서 "라오스가 통룬 주석님의 리더십 아래 내륙 국가라는 지리적 한계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 역내 교통·물류의 요충지로 발전한다는 국가 목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소인수 및 확대 회담을 마친 뒤, 실무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한-라오스 형사사법 공조 조약 및 범죄인인도 조약'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이는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해 한국과 라오스가 협력하겠다는 건데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주라오스 내 대한민국 대사관과 라오스 공안부 간의 핫라인이 설치됩니다. 이와 더불어 양국 치안 당국은 경찰 협력 양해각서(MOU)도 조만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통룬 주석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라오스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통룬 주석은 지난 10월 평양 열병식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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