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현대건설이 수도권 서부 지역 숙원사업인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대장홍대선)’의 첫 삽을 떴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한 오정대공원 축구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용석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시공사 대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장홍대선 착공 기념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습니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총연장 20.1km의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공사입니다. 총 사업비 2조1287억원에 달하는 대장홍대선 프로젝트는 2031년까지 2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게 목표입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컨소시엄(서부광역메트로 주식회사)을 구성해 이 사업을 최초 제안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BTO(Build Transfer Operate : 수익형 민자사업)와 BTL(Build Transfer Lease : 임대형 민자사업)이 혼합된 사업 방식을 적용해 사업자와 이용자의 부담을 모두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대장홍대선의 공사 구간은 총 5개 공구로 나뉘며, 현대건설은 철도의 시작점인 대장신도시 1공구와 가양역부터 한강 하저를 지나 상암으로 이어지는 4공구를 담당합니다.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서울 서부 지역과 부천 등 경기 남서 지역과의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기준으로 부천대장지구에서 서울 홍대까지는 약 57분이 소요되는데요. 대장홍대선을 이용할 경우 해당 거리의 이동 시간은 27분으로 절반가량 단축될 예정입니다. 화곡과 가양을 거쳐 상암과 홍대입구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천은 물론 강서구, 고양 덕은지구까지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도권 주요 철도망과 유기적인 연계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원종역(서해선) △화곡역(5호선) △가양역(9호선) △홍대입구역(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등 주요 환승역을 거치게 돼 이용객들은 서울 전역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강과 도심지를 관통하는 까다로운 공사인 만큼 현대건설이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안전한 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수도권 서부 지역 시민들의 출퇴근 부담 해소는 물론 지역 균등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철도를 적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