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미국 오라클발 찬바람에 급락 출발한 코스피가 4000선 방어에 실패한 채 하락 마감했습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1.90포인트(1.53%) 내린 3994.51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66.81포인트(1.65%) 내린 3989.60으로 개장한 직후 3980.69까지 밀렸다가 오전 10시께에는 4030.65까지 낙폭을 줄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낙폭을 확대하면서 낮 12시48분에는 한때 3975.50까지 떨어졌다가 하락폭을 줄였으나 결국 장 막판 다시 40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424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3571억원과 101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오라클이 추진해온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핵심 투자자 이탈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다만,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으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는 반도체주 주가가 반등하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9.74포인트(1.07%) 내린 901.33으로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지수는 11.77포인트(1.29%) 내린 899.30으로 개장한 뒤 한때 907.54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897억원과 11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홀로 107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5원 내린 1478.3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