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대 법학과 82학번 동기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통일교 접촉설' 언급하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대 법학과 82학번 동기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통일교 접촉설' 언급하며 설전을 벌였다. (사진=뉴시스)
조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활동하고 있는 현역 정치인에게는 진술거부권이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나경원은 '통일교 천정궁 갔는가'란 질문에 '간 적 없다'고 말하지 않고 '더 말씀 안 드린다 했죠'라고 답했다"며 "(그러나) 계속 물어야 한다. '천정궁 갔지?'라고 압박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의 '당원 게시판 댓글 의혹'에 침묵하고 내란·김건희 특검 등의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거론했는데요. 그는 "나경원과 한동훈, 둘 다 '친윤'(친윤석열)이었다"며 "나경원은 윤석열의 '여동생'이었고, 한동훈은 윤석열의 '꼬붕(부하란 일본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법정에 선 피고인이 아닌 대중 정치인인데 국민과 언론이 매우 궁금해하는 매우 간단한 것에 답하지 않거나 행하지 않는다"며 "두 사람 다 윤석열 검찰총장·대통령을 찬양했던 것을 사과하지 않는다"고 일침했습니다.
나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 꼬붕' 조국이 민주당으로부터 이재명·민주당의 금품수수 비리 물타기 오더를 받았나"라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으로부터 한 자리 받으려 아부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특별사면으로 감옥에서 풀어준 보은을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인가"라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금품수수 여부이고, 민주당 전재수 전 장관처럼 부정한 대가로 수천만 원에 명품 시계를 받았나. 안 받았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 의원은 개혁신당과 함께 추진하는 '통일교 특검(특별검사)'을 언급했는데요. 그는 "이러니 딴소리 못하게 특검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금품수수 비리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조 대표는 어쭙잖은 물타기는 그만두고, 특검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조 대표의 딸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는데요. 그는 "활동하고 있는 현역 정치인에게 진술거부권이 없다? 생긴 지 6개월도 안 된 화장품 회사가 신라면세점에 입점한 것에 어떤 특혜나 뒷작업이 있던 것인지나 답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조 대표의 딸 조민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세로랩스'가 지난해 11월 론칭한 지 약 6개월 만인 올해 3월 신라면세점에 입점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언급한 것입니다.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조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로랩스의 면세점 입점은 정상적인 상업 절차를 충실히 거친 결과고 어떤 형태의 특혜나 부당한 대우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