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김포·파주·고양·마곡, 지하로 연결한 ‘쿼드라 클러스트’로”

보상 없이 개발 가능… 이광재 “위대한 지도자는 도시를 만든다”

입력 : 2025-12-20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박정 의원이 19일 방영된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경제>에서 김포·파주·고양·마곡 등 수도권 서부 쿼드라 클러스터(Quadra cluster)’와 관련해 메가시티가 아니라 서울과 경기처럼 기능적(functional) 클러스터로 유기적인 연결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서부권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으로 공간이 많다대기업 연구단지가 있는 마곡 넓은 부지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확보한 파주 의료기관과 마이스산업이 가능한 110만명의 고양 인근 공항과 아라뱃길을 통해 중국과 연결되는 김포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것들을 또 집어넣는 게 아니라 각 도시의 특징을 살리면서 기능을 나눠 쓰자는 개념이라며 연구하고, 일자리 만들고, 주거 안정성과 생활의 향유를 공유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네 도시 간 접근을 30분에 가능하게 하는 지하도로를 제안해서 눈길을 모았습니다.
 
강 밑, 땅 밑으로 30, 보상이 필요 없다
 
강 밑으로 도로를 만들면 보상이 필요 없다며 수도권 제2순환도로와 GTX를 인용한 박 의원은 주요 교통수단인 철도를 기반으로, 동일 시내에서도 30분에서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지하터널로 연결하면 각 생활권을 자동차로 30분 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의 핵심 구간인 한강하저터널은 한강 수면 20~35m 아래에 건설 중인 2.98길이의 터널입니다. 지름 14m 규모의 대형 TBM(터널 굴착기)을 이용해 굴착 중이며, 서부권 교통문제를 해결할 핵심 시설로 평가됩니다. 2027년말 개통 예정입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결국 중요한 것은 일자리라며 대책을 묻자 박 의원은 2027년 지정될 평화경제특구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10년 전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300만평(10)을 개발했을 때 30조원의 경제효과가 있고 일자리 17만개가 만들어진다“4차산업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바꾸고 피지컬 AI, 녹색경제를 이끌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천문학적인 개발비용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국가는 개발권 제공과 기부체납 방식을 진행해야 하고, 해외투자 요인도 충분하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답변을 제시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박정 의원이 수도권 북부 개발과 관련해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 = 뉴스토마토)
 
수도권 북부 역차별평화경제특구 필요
 
K-팝 공연장 등 문화공간과 관련해서는 파주 돔구장을 제시했습니다. 박 의원은 프로야구 구장도 홈팀이 많아야 1년에 80경기를 개최한다“KBO(한국야구위원회)와 논의 중이라고 말하고, “프로야구 중립경기를 40게임 안팎으로 수용하고, 인천·김포공항에서 5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기가 없을 때 K-팝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교육기관 설립에 대한 질문에 박 의원은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과의 만남을 소개하며 과학고등학교와 종합예술학교를 언급하고, “수도권정비법 등으로 어려운 점이 있지만,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을 보니 예술 중심의 국제학교 설립은 가능해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수도권 북부 개발에 대한 구상도 드러냈습니다. 박 의원은 강남에 집중된 기관들을 분산해서 이전할 수 있고, 사회 변화에 따른 신규 조직 구성과정에서 마이스산업이나 문화·공연·콘텐츠산업, 4차 산업을 가져와야 한다영호남 등 지방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살길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수도권 북부는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평화경제특구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이 전 지사는 도시를 지하로 연결해서 쿼드라 클러스트를 만드는 새로운 구상이라며 위대한 지도자는 도시를 만든다고 말하고, “페리클레스는 아테네를 만들고, 아우구스투스는 로마를 만들고, 루즈벨트는 뉴욕을 만들고, 엘리자베스 여왕은 런던을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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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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