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하는 ‘디지털뷰’의 수익 모델이 가시화되고 있다.
다음은 지난 2월부터 서울 지하철역 1~4호선 120개 역사에 총 913대의 디지털 사이니지(전자간판)인 디지털뷰를 설치한 바 있다.
거대한 전자간판에는 지도, 검색, 지역정보, 영화, 이벤트,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돼 지금은 디지털뷰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용자가 많아도 ‘무료’라는 점에서 제대로 된 수익모델이 부재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 “디스플레이광고로 30억 수익 달성”
BOT(Build-Operate-Transfer, 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 디지털뷰 1대당 가격은 약 1000만원으로 설치에 약 130억원이 들었고 매달 수천만원의 유지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광고수익만으로도 이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는 게 다음의 설명이다.
실제로 디지털뷰를 보면 우측에 LED 조명식 광고판이 있는데 다음은 여기서 노출시간에 따른 광고수익을 얻고 있다.
또 좌측 17인치와 46인치 옥외 광고용 디스플레이(DID: Digital Information Display)에서도 영상 및 배너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다.
이창엽 다음 디지털플랫폼TFT장은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5월부터 지금까지 낸 수익은 약 30억원으로 이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며 “앞으로 가능성을 고려해 볼 때 빠른 시간 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로컬광고 및 이벤트사업으로 수익성 강화”
다음이 디스플레이 광고 외에 추가적으로 구상하는 수익모델은 로컬광고다.
이창엽 TFT장은 “지도서비스를 커면 주변 상점 광고가 나오는데 현재는 대형 프랜차이즈 위주로 적은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앞으로 매체력이 커져 지역 영세상인들에게 좋은 광고플랫폼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밖에도 이벤트 및 티켓팅 같은 마케팅 대행사업도 모색하고 있고, 특히 최근 오픈한 소셜커머스 사업인 ‘소셜쇼핑’을 디지털뷰와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얻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 “디지털뷰, 가능성 무궁무진”
이밖에도 디지털뷰가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다음의 설명이다.
카메라를 활용해 사용자층의 나이 및 성별을 인식한 자료를 바탕으로 타게팅 광고 및 광고효과 측정을 정교화함으로써 더 높은 광고단가를 얻을 수 있다.
또 기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판기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다만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디지털뷰의 유용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창엽 TFT장은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 QR코드 활용과 같은 유·무선 통합전략이 가능하다"며 "디스플레이상 디지털뷰는 모바일기기와 완전히 다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앞으로도 ‘4스크린전략’(컴퓨터, 스마트폰, 디지털뷰, IPTV 등 총 4개의 광고플랫폼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고도화하는 한편 지하철역 외 다른 지역으로도 디지털뷰를 보급시켜 규모의 경제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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