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국민연금의 투자 운용 금액이 26조원 더 늘어난다. 증시가 휘청할 때 증시버팀목 역할을 하는 연기금이 내년 공격적인 매수 주체로 바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운영본부는 위탁투자 비중을 올해 23.2%에서 내년 29.9%로 6.7%포인트 늘릴 예정이다. 지난 10월말 현재 74조4000억원을 위탁운용액이 내년말 100조4000억원으로 26조원 증가하는 것이다.
이 중 국내주식 위탁운용 목표비중은 기존 50%에서 내년 55%로 5%포인트 늘릴 계획이다. 자산운용사들이 국민연금의 자금으로 위탁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지난 10월말 23조4000억원 보다 9조8000억원 늘어난 33조2000억원 규모로 증가되는 것.
국내채권 위탁운용 목표비중은 기존 6%에서 8.5%로 2.5%포인트 늘려 지난 10월말 14조9000억원에서 내년말 18조1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정도 증가한다.
해외채권 위탁운용 비중은 기존 40%에서 60%로 20%포인트 늘어난다. 지난 10월말 현재 6조7000억원 위탁운용하고 있지만 내년말 8조2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증가한다. 특히 해외채권 위탁운용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이머징마켓 채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해외주식 위탁 비중은 기존 90%를 유지할 방침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경우 장기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방어를 넘어선 지수 상승에도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는 등 시장 흐름에 따른 순환매에도 일부 참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