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8개월 7번째 기자회견…방점은 '대전환'

21일 청와대 입주 첫 기자회견…5대 성장 방법론 제시

입력 : 2026-01-20 오후 4:22:50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지난해 6월4일 취임한 이후 8개월 만에 7번째(△30일 △미국행 기내 간담회 △100일 △G20 계기 기내 간담회 △계엄 1년 기자 간담회 △상하이 간담회) 기자회견입니다. 사실상 한 달에 한 번꼴로 '소통'에 나선 건데요.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대전환'에 방점을 찍은 집권 2년 차 구상을 밝힐 전망입니다.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집권 2년차 '청사진'…곳곳 '뇌관'도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1일 오전 10시께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이라는 2년 차 청사진에 대해 밝힐 예정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한 뒤 청와대에서 열리는 첫 기자회견이기도 합니다.
 
이번 회견은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이라는 슬로건으로 90분가량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100일 기자회견 당시 슬로건이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이었는데요. 집권 1년 차가 회복에 초점을 맞춘 시기라면 집권 2년 차부터는 본격적인 대전환을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 △외교·안보·국방 △사회·문화 등 세 분야로 나눠 대외 현안 및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선 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을 만들겠다"며 강조했던 2026년 5대 국정 운영 핵심 과제를 구체화할 전망입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지방 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가 이끄는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 등을 대도약의 방법론으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지방 주도 성장의 경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자치단체 행정 통합 논의와 맞물리면서 구체적 타임테이블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여기에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는 연초에 한·중,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만큼 관련 성과와 향후 한반도 평화 공존 프로세스까지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 여야 지도부 오찬을 이어가는 등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기조 역시 재차 언급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취임 8개월 만에 이뤄낸 코스피 4900 선에 대한 '성과'를 상기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구체적 정치 현안에 대한 답을 내놓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검찰 개혁의 후속 입법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적절성 문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및 2차 종합 특검법안 등 곳곳이 '뇌관'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검찰 개혁 법안의 경우 정부가 내놓은 안을 놓고 여권 내에서도 반발이 큰 만큼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 직접 밝히게 될 이 대통령의 입장이 주목받습니다. 다만 청와대가 '숙의'를 강조하고 있어, 원론적 방향성에 대해서만 언급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이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적 입장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사실상 매달 기자회견…소통 강화 행보
 
취임 8개월째를 맞는 이 대통령은 지난 6월4일 취임 이래 '소통'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국무회의 생중계와 청와대 브리핑 생중계는 물론 전 부처 주요회의 생중계까지 확대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기자회견을 늘린 것 역시 소통 강화 행보인데요. 이 대통령은 취임 8개월 만에 총 6번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21일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까지 합하면 총 7차례로 사실상 한 달에 한 번꼴로 기자의 질문에 답한 겁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3일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역대 대통령 중 최단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후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 공식 기자회견으로는 100일 기자회견까지 열며 소통 의지를 다졌습니다. 
 
공식 회견 외에도 순방을 계기로 하는 기내 기자회견을 2번 열었고, 지난 7일에는 '국빈 방중' 중 상하이 현지에서 오찬 겸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때문에 '불통'의 상징으로 몰락한 윤석열정부 당시와 대비되는 모양새인데요. 윤석열씨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정식 기자회견을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2023년 1월에도 특정 언론사를 취사 선택한 인터뷰를 가졌을 뿐입니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의 명분이 된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질의응답) 마저 특정 언론과의 갈등을 핑계 삼아 6개월 만에 공식 중단했습니다. 여기에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는 비밀통로를 만든 시점과 도어스테핑 중단 시점이 겹치면서 의도적 '중단'이라는 비판이 뒤늦게 제기됐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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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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