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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3일 16: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오스테오닉(226400)이 지난해 본업에서 벌어들인 현금과 맞먹는 규모의 현금을 생산 인프라 확충에 투입하며 차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모양새다. 전 제품군별 해외 수출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매출 성장세와 맞물린 공격적인 선투자가 추가적인 외형 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오스테오닉 홈페이지)
실적 개선에 영업현금 규모 유형자산 재투자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테오닉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42억원 대비 32.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69억원 대비 약 29%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56억원에서 75억원으로 34% 가량 증가했다. 사측은 신규 제품군의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적 개선 외에도 현금흐름의 선순환 구조가 눈에 띈다. 오스테오닉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0억원을 기록했는데, 회사는 영업활동으로 인해 벌어들인 현금과 맞먹는 규모의 현금을 시설투자에 재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투자활동현금흐름 중 '유형자산 취득' 항목은 2023년 61억원에서 2024년 52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87억원으로 집계되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취득한 자산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인프라 확충 성격이 짙다. 유형자산 변동내역에 따르면 토지 취득에 28억원, 건물 취득에 20억원을 투입했으며, 건설중인자산 취득에도 18억원이 투입됐다. 이 외에 기계장치와 시설장치 취득에도 각각 6억원과 5억원이 쓰였다. 이처럼 기반 인프라 조성에 투자 자금이 집중됐다는 점은 회사가 생산 캐파(CAPA) 확장을 위한 물리적 공간 확보와 공장 신축에 나서고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 과정에서 차입금 규모가 늘어난 점은 우려스럽다. 2024년 121억원이었던 총 차입금은 지난해 152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73억원 수준이던 단기차입금은 104억원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장기차입금 48억원 중 6억원이 1년 내 만기 도래함에 따라 유동성장기부채로 대체됐다.
차입금 구성을 보면 단기차입금은 주로 일반대출이며, 장기차입금은 시설자금대출로 이뤄져 있다. 이는 시설 투자에 대규모 현금이 투입되면서 운영 자금 수요에 대응해 외부 차입을 실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차입금의 증가가 당장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오스테오닉이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 144억원에 단기기타금융자산 71억원 포함하면 약 215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이 확보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재무 완충력을 뒷받침한다.
생산 실적 개선·미주 매출 급증…CAPA 확대로 연결
결국 인프라 투자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인데, 오스테오닉은 사업보고서에서 별도의 수주 현황을 기재하지는 않았다.
다만 회사는 글로벌 정형외과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짐머바이오메트와 비브라운을 포함한 국내외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해당 대리점들에는 초기 납품 시 공급계약이 체결된 뒤 추가적인 계약체결 없이 지속적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된 대리점들은 연단위로 필요 수량을 주문하며, 이에 대해 예측된 수요량에 근거해 생산된 제품을 공급하는 구조로 판매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이와 관련해 허선재
SK증권(001510)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스테오닉이 2024년 말 스포츠메디슨 제품 10종에 대한 FDA 승인을 확보한 후 지난해부터 짐머를 통해 글로벌 최대 스포츠메디슨 시장인 미국 판매가 시작돼 스포츠메디슨 제품군 매출액의 고성장을 전망했다.
CMF(두개·구강악안면) 제품군 역시 독일 소재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비브라운과 2019년 체결한 OEM 계약을 통해 수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유럽 위주의 제한적인 수출 이뤄지고 있으나 올해는 유럽 시장 판매 강화 및 중국 CFDA(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확보에 따른 중국 시장 진출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오스테오닉은 최근 3년간 일부 제품군에서의 생산 능력을 소폭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된다. 바이오소재 부문의 생산능력은 연간 86만4000EA 수준을 유지한 반면, 금속소재 부문은 2023년 290만 4000EA에서 2025년 340만 8000EA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생산 실적은 전 부문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오소재는 2023년 12만 2950EA에서 지난해 17만 897EA로 늘었으며, 금속소재는 2023년 126만 5352EA에서 2025년 200만 3549EA로 증가했다.
매출로 놓고 보면 지난해부터 매출이 본격화된 미주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아메리카(북/남미) 지역 매출은 2024년 44억원에서 지난해 106억원으로 약 140% 급증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고, 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또한 18억원에서 24억원으로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IB토마토>는 오스테오닉 측에 지난해 취득한 건설 중인자산 내역과 구체적인 CAPA 관리 계획에 대해 묻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