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속도를 조절하면서 배터리 업계 전반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7.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0% 가까이 늘리며 선방했습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년전 보다 133.9% 오른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6% 하락한 23조67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액은 6조1415억원, 영업손실은 122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2255억원에서 45.9% 줄었습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실적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EV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정책적 변화로 수요 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과 북미 ESS 생산을 본격화하며 전년대비 133.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각 사업 부문별 성장 전략도 공개했습니다. 새 먹거리로 떠오른 ESS 사업의 경우 확고한 수주 기반의 성장,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해 성과 달성을 본격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기록 90기가와트시(GWh)을 상회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도 2배 가까이 확대해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을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생산 역량 중 상당수는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으로 집중할 예정인데 미시간 홀랜드, 랜싱 단독 공장을 비롯해 JV 공장의 일부를 활용해 큰 비용 부담 없이 ESS 생산역량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EV 사업은 고객 및 시장의 니즈가 세분화되는 흐름에 맞춰 제품 대응력을 강화합니다. LFP·고전압 미드니켈 양산을 본격화해 중저가 시장 기반을 넓히고 LMR 각형은 상반기 중 오창에서 샘플 생산을 시작해 2028년 양산 준비에 들어갑니다.
또한 신규 원통형 46시리즈 공급도 확대합니다. 특히 급속충전 기능을 강화한 46시리즈를 연내 선보이고 연말부터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가동해 북미 수주 물량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HEV 시장에는 소형 제품을 추가 공급해 시장 대응력을 높입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10% 중반에서 20%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 CFO는 “EV 파우치형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46시리즈 포함한 소형전지와 ESS 사업의 고성장을 통해 전사 매출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