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액시스인베스트먼트, 'MOIC 3.5배' 눈앞…성공적 엑시트 행진

엔비알모션·그래피서 엑시트 잇달아 성공
대박 난 아로마티카 투자회수 타이밍 놓쳐

입력 : 2026-02-04 오후 3:04:31
이 기사는 2026년 02월 4일 15:0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액시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금 회수(엑시트) 단계에 진입하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래피(318060)와 엔비알모션이 각각 코스닥 상장과 스팩(SPAC) 합병 상장을 통해 회수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일부 포트폴리오에선 이미 원금 회수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액시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그래피와 엔비알모션에서 엑시트를 일부 완료한 가운데 아로마티카에서도 결실을 앞두고 있다. 특히 그래피와 엔비알모션의 최근 주가 상황을 고려하면, 잔여 지분에 대한 회수 성과에 따라 투자원금대비수익(MOIC) 3.5배까지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액시스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엔비알모션·그래피서 엑시트 ‘성공적’…추가 수익도 기대
 
액시스인베스트먼트는 엔비알모션에서 올해 첫 엑시트 성과를 냈다. 모빌리티 구동부품 전문기업 엔비알모션은 지난달 14일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공모가(8517원) 대비 29.57% 상승한 1만76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는 3일 기준 2만2250원에 거래를 마친 상황이다.
 
액시스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첫날 의무보유 미확약 지분 대부분을 처분했다. 지난달 16일 장내매도를 통해 보통주 46만2990주를 주당 1만6927원에 매도했으며, 약 78억원을 회수했다. 매도 후 남은 주식 수는 94만10주로, 최근 주가 상황을 고려하면 약 210억원을 추가로 거둬들이게 된다.
 
엔비알모션은 액시스인베스트먼트 외에도 SBI인베스트먼트, IBK스톤브릿지 등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이 엑시트에 나서며 잠재적 매도물량(오버행) 우려가 뒤따랐지만,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엔비알모션은 상장 당시에도 3%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FI들이 보유한 엔비알모션의 지분이 54.17%에 달해 오버행 우려가 컸지만, 최근 테슬라의 로보택시 프로젝트에 부품 공급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오름세다.
 
앞서 액시스인베스트먼트는 그래피에서도 상장 이후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며 총 159억원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피는 2025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 액시스인베스트먼트는 상장 당일주당 1만1740원에 총 22억을 회수했다. 이후 락업 기간이 해제되면서 액시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 총 75억원을 회수했고, 12월엔 63억원을 회수했다.
 
특히 주당 평균 매도단가는 상장 당일 1만1740원에서 11월엔 1만6675원, 12월엔 2만3922원으로 차익 실현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액시스인베스트먼트가 이처럼 분할매도를 통해 평균 회수 단가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한 것은 오버행 우려에도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자사 틀니 관련 소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래피 최근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5만4000원까지 상승한 상황으로, 액시스인베스트먼트는 잔여 지분 매각 과정에서도 막대한 차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엑시트 이후 액시스인베스트먼트의 남은 지분은 35만1212주(3.16%)다. 이를 최근 주가로 환산하면 190억원에 달한다. 그래피에 투자한 금액이 약 100억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액시스인베스트먼트는 남은 지분을 현재 주가에 처분할 경우, MOIC 기준 약 3.5배에 달하는 회수 성과가 기대된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대박친 아로마티카…엑시트 타이밍 놓쳐
 
액시스인베스트먼트가 상장 첫날부터 엔비알모션의 의무보유 미확약 지분 대부분을 처분하고, 그래피 엑시트 과정에서도 다소 급했던 모습을 보인 까닭은 앞서 아로마티카 상장 과정에서 엑시트 타이밍을 한 차례 놓친 기억이 영향을 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로마티카의 주요 FI 중 하나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상장 당일 구주매출(48억원)과 장내 매도(141억원)를 통해 총 189억원가량을 현금화하면서 오버행이 부각됐고, 아로마티카의 주가는 상장 첫날 3만1500원까지 폭등한 이후 3일 1만60원까지 하락해 공모가(8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성공적으로 엑시트하는 사이 액시스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 회수에 나서지 않았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21년 아로마티카에 1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고, 액시스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20억원을 투자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와 비교해 이른 시점에 투자를 집행하면서 공모가 기준으로도 차익 실현은 가능한 수준이지만, 초기 투자금 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아로마티카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어 당장 엑시트에 급할 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VC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MOIC 기준으로 3.5배는 신기사(신기술사업금융)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회수 성과”라며 “보통 MOIC 3배를 넘기면 대표 트랙레코드로 분류된다”고 전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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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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