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난해 실적 뒷걸음질…AI 성장에도 수익성 '주춤'

사이버 침해 여파에 영업이익 41% 감소
4분기 5G 순증 전환·AI 데이터센터 매출 35% 성장

입력 : 2026-02-05 오후 4:18:3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실적 부진을 기록했습니다.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와 비용 부담이 겹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다만 작년 4분기 들어 5G 가입자 순증 전환과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회복에 나서겠다는 구상입니다. 
 
5일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41.1% 각각 줄었습니다. 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73% 급감했습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2조511억원, 영업이익은 811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SKT T타워. (사진=뉴스토마토)
 
실적 하락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비용 지출과 수익성 악화가 꼽힙니다. SK텔레콤은 사고 이후 보안 강화와 고객 보호 조치를 확대하며 단기 실적 부담을 감수해왔습니다. 
 
다만 통신 본업에서는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5G 가입자는 약 23만명 순증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연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749만명입니다.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가입자 역시 4분기 들어 사고 이전 수준의 순증 규모를 회복했습니다. 
 
AI 사업은 실적 반등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AIDC) 관련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성장했습니다. 서울 가산,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가 반영됐습니다. SK텔레콤은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추가 투자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회사 측은 올해 통신과 AI 전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AI 전환(AX)을 본격화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네트워크 설계·운용 자동화, AI 기반 고객생애가치 모델 고도화 등을 통해 비용 효율성과 고객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SK텔레콤은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하며 소버린 AI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서비스 전반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는 고객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통신과 AI 사업 전반에서 고객가치 혁신을 통해 재무 실적도 정상 궤도로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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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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