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GS건설이 호주 내 대형 전력망(Grid) 인프라 구축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최근 호주 소재 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해외시장으로 '호주'를 정조준하려는 취지입니다.
GS건설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허윤홍 대표가 호주를 방문했다고 9일 발표했습니다. 현지에서 수행 중인 인프라 현장 점검을 비롯, 빅토리아주 주요 인사 및 컨소시엄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 면담 등을 잇달아 진행했다는 겁니다.
2021년 호주 건설시장에 첫 진출한 GS건설은 도로·지하철 터널 공사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을 통해 수행 경험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전력망 인프라 구축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허윤홍 대표는 지난 2024년 GS건설이 수주한 빅토리아주 외곽 순환철도(Suburban Rail Loop, SRL) 동부(East) 지하철 터널 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또 빅토리아주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한 주정부의 니즈를 파악하고, 호주 내 추가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2~5일 호주 방문 중인 허윤홍 GS건설 대표(오른쪽)가 SRL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GS건설)
이어 허 대표는 GS건설이 호주 현지사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를 준비 중인 대형 전력망 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호주는 현재 재생에너지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발생한 전기를 실제 수요가 필요한 도시나 산업단지로 보내기 위한 대규모 송전망 구축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GS건설은 앞으로 호주 전력망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허 대표는 입찰에 함께 참여할 컨소시엄사인 호주 전력 전문 기업 CEO와의 면담을 통해 사업에 대한 의견과 계획을 공유하고, 호주 현지 전문 건설사와 IPA CEO를 만나 호주 인프라 산업에 대한 동향을 청취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IPA(Infrastructure Partnerships Australia)는 호주 인프라 산업을 대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호주 인프라 관련 연구와 정책을 제안하는 기관입니다.
앞서 허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는 기본을 더욱 단단히 하고, 미래 역량을 키우며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했습니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체질을 강화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호주 건설시장에서 수행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함과 동시에 그간 축적한 사업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호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GS건설은 2021년 호주 멜버른에 있는 노스 이스트 링크(North East Link, NEL) 도로공사를 수주하며 호주 인프라 건설시장에 첫 진출한 바 있습니다. NEL 도로공사는 멜버른 북동부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를 연결하는 약 6.5㎞ 터널을 건설하는 사업비 총 10조1000억원 규모의 사업입니다. 이어 2024년에는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외곽 순환철도 동부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행하고 있습니다. 멜버른 교외에 위치한 SRL 동부 구간에 약 10㎞ 길이의 복선(쌍굴) TBM 터널 건설공사와 39개의 피난연결도로, 지하 역사 터파기 2곳 등을 건설하는 공사입니다. 총 공사비는 약 17억호주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 규모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