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산업·대창 등 구리관련株 '초강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구리값 사상최고치 뜀박질

입력 : 2010-12-22 오후 3:20:18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국제 구리가격이 칠레광산 중단으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22일 증시에서 이구산업(025820)(14.81%)과 대창(012800)(14.80%)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데 이어 서원(021050)은 7.68%, 풍산(103140)도 0.52% 오름세를 기록했다.
 
세계 3위의 콜라후아시 구리광산이 정광을 수출하는 주요 항구인 빠따슈(patache)항의 선적장비 고장으로 정광공급의 수출 중단을 선언한 영향이 컸다.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톤당 164달러(1.78%) 오른 9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392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도 내년 3월 인도분 구리가격은 장중 한때 파운드당 4.29달러까지 뛰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7센트(1.7%) 오른 4.28달러에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기대감, 중국의 구리 수요 등으로 구리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비철금속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엇갈렸다.
 
김지환 동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이나 센티멘털측면에서 봤을 때는 구리가격은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비철금속 가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구리보다는 변동성이 적은 아연을 생산하는 고려아연(010130)이 풍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칠레광산 중단, 중국의 구리 수입이 늘어나는 점 등으로 인해 구릿값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구리가격은 9000달러 후반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변동성이 있더라도 밸류에이션이 싸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추세기 때문에 구리가격은 강보합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이라도 비철금속주를 매입해도 나쁘지 않다"며 "단기적으로 풍산, 장기적으로는 고려아연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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