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이팔성
우리금융(053000)지주 회장은 22일 지배주주 없이 과점 주주들이 지분을 분산 소유하는 방식으로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내년도 그룹 경영전략회의에 앞서 "우리금융의 지배구조는 세계에서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거버넌스처럼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지분이 10% 안팎으로 구성돼 있다"며 "
신한지주(055550)나
KB금융(105560)지주 등 국내 금융회사도 그렇다"며 "금융지주회사법,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등 전반적인 상황을 볼 때 과점주주 방식 외 다른 방법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장은 "우리금융이 원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고 정부가 대안을 제시하면 이에 맞춰 충실히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내년을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 자산 클린화 및 위험관리 강화 ▲ 민영화 후 그룹 운영시스템 재구축 ▲ 수익기반 확대 및 수익성 제고 등을 중점 전략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내년에 계열사별로 무수익자산(NPL)에 대한 감축을 통해 무수익자산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낮출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서민금융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열린 우리금융 경영전략회의에서 이팔성 회장(왼쪽)이 직원에게 상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