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MM PE, 로즈골드4호 '엑시트 러시'…수익률 20% 넘본다

메가존클라우드, 기업가치 급등으로 연내 상장 기대감
베어로보틱스·펫프렌즈, 대기업 지분 매각으로 엑시트 노려

입력 : 2026-02-19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2일 15:3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올해 '로즈골드 4호' 주요 포트폴리오 회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약 2조원 규모로 조성된 로즈골드 4호는 일찍이 에어퍼스트와 제뉴원사이언스 등에서 굵직한 회수 성과를 확보하며 10%대 후반에 달하는 내부수익률(IRR)을 달성 중이다. 올해는 펫프렌즈, 메가존클라우드, 베어로보틱스 등 남은 주요 포트폴리오의 엑시트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어, 성과에 따라 20%대 IRR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즈골드4호 포트폴리오 가운데 남은 자산은 한샘(009240), 하나투어(039130), 펫프렌즈, 메가존클라우드, 베어로보틱스 등이다. 이 중 하나투어와 한샘 등에서 엑시트가 지연되는 사이 메가존클라우드, 베어로보틱스 등은 덩치를 키우며 상장(IPO) 준비에 나서거나 구주 매각을 물색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 사옥 (사진=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클라우드, 기업가치 3배 이상으로 '훌쩍'…이르면 올해 상장
 
연내 상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곳은 메가존클라우드다. IMM PE는 2022년 로즈골드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참여, 메가존클라우드에 총 20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메가존클라우드는 약 2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업계 최초의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IMM PE가 보유한 메가존클라우드 지분율은 2024년 말 기준 8.46%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최대주주인 메가존(53.2%)과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회사(SPC) 스트라투스인베스트먼트(10.6%)에 이어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으로, 향후 몸값 책정 결과에 따라 투자회수(엑시트) 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중 본실사 일정과 하반기 예심 청구가 계획돼 있지만, 업계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6조~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단순 몸값만으로 IMM PE는 투자금 대비 약 3배 이상의 회수를 진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IMM PE가 투자할 당시 몸값이 2조4000억원에서 3배 이상으로 훌쩍 뛴 것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온 수익성 개선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4년 1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넘겨 첫 흑자 달성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3분기 누적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 2019년 2096억원이었던 매출 규모도 2024년 연결 기준 1조3678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1위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자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베어로보틱스·펫프렌즈, SI에 구주 매각으로 엑시트
 
베어로보틱스와 펫프렌즈도 이르면 연내 대기업에 지분 매각을 통한 엑시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의 경우, LG전자(066570)가 지난해 콜옵션을 행사해 베어로보틱스의 지분 51% 확보로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스타트업에서 LG전자의 로봇 사업을 이끄는 핵심 자회사로 위상이 변경됐다. IMM PE 입장에선 LG전자가 최대주주가 됨에 따라 향후 상장 시 구주 매출을 통하거나, LG전자에 잔여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 등 엑시트 경로가 더욱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IMM PE는 2022년 베어로보틱스의 시리즈B 라운드에 약 600억원을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당시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진행된 시리즈C 단계서 베어로보틱스의 몸값은 7000억원을 넘겼고, LG전자의 경영권 인수로 인해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다.
 
펫프렌즈도 IMM PE가 보유한 구주를 대기업에 매각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펫프렌즈는 GS리테일이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GS리테일의 행보에 따라 펫프렌즈의 독립 상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메가존클라우드나 베어로보틱스에 비해 상장 시점은 늦을 수 있지만, IMM PE 입장에선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GS리테일에게 지분 매각을 통해 엑시트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IMM PE는 2021년 7월 GS리테일(007070)과 함께 총 1500억원을 들여 공동 인수했다. 2024년 말 기준 IMM PE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컴패니언1호 유한회사가 펫프렌즈 지분 66.1%를 보유하고 있고, GS리테일은 30.1%를 가지고 있다.
 
다만 연간 적자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펫프렌즈는 매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연간 흑자 달성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2024년 거래액(GMV) 1397억원, 매출 1171억원을 달성하며 각각 전년 대비 13.2%, 1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15억원 증가했다. 2024년 5월 월간 기준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IMM PE는 2024년부터 펫프렌즈 지분 매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엑시트에 난항을 겪는 이유도 펫프렌즈의 수익성 문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펫프렌즈는 2024년 기준 펫 커머스 업계 1위를 공고히 한 상황으로, 향후 판관비 절감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펫프렌즈는 매출액 기준 타 경쟁 펫 버티컬 커머스 대비 3~4배를 상회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향후 광고비를 줄이고 고수익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로즈골드4호는 이미 주요 자산에서 의미 있는 회수를 진행하며 펀드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라며 "하나투어와 한샘에서 엑시트가 주춤한 사이 올해 메가존클라우드 상장 성과와 베어로보틱스 추가 매각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될 것"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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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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