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5000만원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삼성전자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또한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직원 인건비 비중도 상승세로 돌아서 10%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2025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인건비 변동,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보수(급여+퇴직급여) 총액은 19조796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통상적으로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보수가 임직원 연간 급여총액과 거의 같았던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임직원 급여총액은 19조4000억원~19조930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CXO연구소는 전망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 직원 수를 12만5300명~12만7100명 사이를 기준 삼아 평균 급여액을 산출 시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5300만원에서 1억5800만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지난 2024년 실제 지급했던 평균 보수액 1억3000만원 보다 2500만원(19.2%) 정도 많아진 금액입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평균 보수는 2018년 1억1900만원, 2019년 1억800만원, 2020년 1억2700만원, 2021년 1억4400만원, 2022년 1억3500만원, 2023년 1억2000만원, 2024년 1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작년 연봉이 1억5000만원대를 기록하면 삼성전자 사상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인건비 비율도 증가 추세입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삼성전자 매출은 238조430억원이었고, 급여 및 퇴직급여에 복리후생비 3조7912억원을 포함한 인건비는 총 23조5875억원이었습니다. 이에 따른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9.9%로 전년 9.4%보다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5년 이후 2023년(10.6%)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2만4996명으로 전년(12만5593명) 대비 597명(0.5%) 줄었습니다. 2023년 대비 2024년에 4716명 이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CXO연구소는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바로 전체 직원 수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작년 때와 비교하면 작년에 신규 채용 등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6496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1만2957명), 2023년(9125명), 2024년(1만960명)과 비교하면 가장 적은 인원입니다. 이와 달리 2022년부터 205년 사이 국민연금 상실자는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2022년 6189명, 2023년 6359명, 2024년 6459명에 이어 지난해 7287명으로 많아졌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세계적으로 일부 테크 기업에서 실적이 좋아도 고용을 줄이는 AI 시대 고용 역습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며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영업이익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AI 도입과 경영 효율성 등의 이유로 고용 증가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