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에 쿠르드족 개입 원치 않아"…찬성 입장서 '선회'

미·이스라엘-이란 전쟁 9일째…"이란 통신망 파괴·해군 종말"

입력 : 2026-03-08 오전 9:51: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학 스포츠 관련 원탁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쿠르드족의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개최된 미군 장병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뒤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미 전쟁은 충분히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쿠르드족과 매우 우호적인 관계지만, 전쟁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그들은 개입 의사가 있지만 나는 개입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을 지지해왔습니다. 지난 4일 이라크에 있는 쿠르드 민병대가 이란으로 건너가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꾼 것은 쿠르드족의 개입이 이란과의 충돌을 중동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쿠르드족은 세계 최대의 소수 민족으로 약 3000만명에서 4000만명으로 추산되며, 튀르키예·이라크·이란·시리아 등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르드족은 오랫동안 독립 국가나 자치 영토 확보를 목표로 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중남미 12개국 정상들과의 '미주의 방패' 정상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서 이란의 통신망과 공군, 해군을 모두 파괴하는 등 미국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의 공군을 격파했고 통신망도 파괴했다"며 "모든 통신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흘 만에 이란 해군 함정 42척을 격침했다"며 "그중 일부는 매우 큰 함정이었고 이는 사실상 이란 해군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매우 강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란의 통신망과 해·공군에 대한 공격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강력한 타격이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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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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