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2019년 5월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예루살렘의 날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란의 최고 권력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전문가회의는 이날 모즈타바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습니다. 앞서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사망했습니다. 이후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소집돼 후계 구도를 논의해왔습니다.
1969년생으로 올해 56세인 모즈타바는 아버지인 하메네이의 강경 보수·반서방 노선을 계승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후계자로 거론돼온 인물로,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즈타바는 또 강력한 군사 조직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로 전해집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반대한 모즈타바가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되면서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에 대해 "그는 우리로부터 승인받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5년 뒤 사람들이 다시 돌아와 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더 나쁘게는 그들이 핵무기를 갖게 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