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서울 시내 주유소 휘발유값이 최고 리터당 2150원까지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평균 가격도 리터당 1800원에 근접했다.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등에 따르면 24일 현재 서울 시내에서 가장 높은 주유소 휘발유 값은 리터당 215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 보통휘발유 가격이 2000원 넘는 곳은 25곳으로, 휘발유 판매가가 리터당 평균 2000원을 넘었던 지난 2008년을 연상케한다.
평균 휘발유 가격은 현재 리터당 1792원이고 서울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가 높은 지역은 강남구와 용산구, 중구, 종로구였다.
◇서울 시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 붉은 색이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이번 휘발유값 급등은 국제 유가 상승과 동절기 수요 급증이 원인이 됐다.
미국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며 국제유가는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03달러(1.1%) 상승한 배럴당 91.51달러로 마감됐다.
2년 2개월만에 최고치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유종인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2008년 9월29일 이후로는 지난 21일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23일 90.39달러로 마감됐다.
이같은 유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되면 국내 휘발유 값에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동절기가 시작되며 휘발유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연백 지식경제부 석유산업과장은 "동절기를 맞아 수요가 늘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상승세가 몇 달은 지속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