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이자 한진그룹 소속인 에어서울이 다음달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약 한 달간 중단합니다.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항공유 비용 부담이 커지자 노선 조정에 나선 것입니다. 앞서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에어프레미아 등 다른 LCC들도 일부 국제선 비운항을 결정하면서 항공업계 전반으로 감편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에어서울 A321-200. (사진=에어서울)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동 사태로 인한 사업 계획 변경”을 이유로 오는 4월6일부터 4월28일까지 인천~괌 노선을 비운항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중 월, 화, 금요일 인천에서 괌을 오가는 항공편이 대상입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을 키우면서 국제선 감편이 확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사 비용 구조에서 항공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수익성이 낮은 노선부터 조정에 나선 것입니다.
이로써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지 약 한 달 새 일부 국제선 운항편을 줄인 LCC는 최소 5곳(에어서울,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으로 확대됐습니다. 해당 항공사들은 다음달부터 일부 국제선 노선 비운항 또는 운항 축소에 들어갑니다.
진에어는 4월4일부터 30일까지 인천발 괌·클라크·나트랑 노선과 부산발 세부 노선 등 일부 국제선에서 총 45편을 비운항하기로 했습니다. 에어프레미아도 4~5월 인천발 미주 및 동남아 노선에서 총 50편의 운항을 중단합니다.
에어부산 역시 4월 부산~괌 왕복 14편, 부산~다낭 왕복 4편, 부산~세부 왕복 2편 등 일부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5월 5일부터 31일까지 인천~푸꾸옥 노선에서 50여 편을 비운항할 예정입니다.
에어로케이항공도 일부 국제선 운항 축소를 검토 중이며, 티웨이항공 역시 노선별 수요와 비용 상황을 고려해 비운항 여부를 결정한 뒤 홈페이지에 공지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항공사들의 운항 조정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하면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감편이나 비운항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