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조선주 랠리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초까지는 조선업체들의 업황이 좋아져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의 운송장비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69% 상승했다.
이달들어 운송장비업종은 10.77%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 6.56%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양과 비조선부문에 대한 경쟁력확보때문에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조선주가 단기급등한 점은 부담스러운 점으로 꼽았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벌크선이 주도했던 한 해였지만, 내년에는 지난 2년간 발주량이 미미했던 대형컨테이너선과 LNG선, 해양구조물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신규수주 회복이 우리 조선업체들이 높은 시장지배율을 갖고 있는 이런 부문들로 회복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 "2012년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확히 언제까지 랠리가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남은 변수는 실적인데, 실적도 기대할 만하기 때문에 적어도 4분기 실적 논의가 나올 때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지금 신규매수하기는 어렵지만, 굳이 지금 팔 필요도 없다"며 "조선뿐만 아니라 비조선 부문의 선전으로 안전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009540)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시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선주의 상승세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또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 해양부문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주가 최근 많이 급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저평가상태이기 때문에 내년초까지는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단기급등했기 때문에 기술적인 조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여 당장 매수하기보다는 조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