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지난달 국내 이용자 수 1600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 3월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91만6943명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64만9814명(4.3%)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1559만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1일 광화문에서 BTS 컴백 공연을 생중계하며 이용자 유입을 끌어올렸습니다. 공연 전후인 3월16일부터 22일까지 주간 신규 앱 설치 건수는 13만6400건으로, 전주(7만322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BTS의 영향력이 국내 플랫폼 이용에도 직결된 셈입니다.
다른 조사에서도 1위는 공고했습니다. 와이즈앱·리테일 기준 3월 넷플릭스 MAU는 1509만7847명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하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BTS가 지난 3월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 넷플릭스)
넷플릭스에 이어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순으로 이용자 규모가 형성됐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양대 조사기관 기준 모두 900만명대를 넘기며 2위를 유지했습니다. 와우 멤버십을 통한 무료 시청 구조에 더해 SNL 코리아 시즌8, K리그·프리미어리그·NBA 등 스포츠 콘텐츠가 이용자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티빙은 이용자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와이즈앱·리테일 기준 598만명, 모바일인덱스 기준 802만명을 기록하며 각각 전월 대비 8.3%, 9.5% 증가해 주요 OTT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KBO 리그 개막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웨이브는 모바일인덱스 기준 384만8761명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하며 소폭 반등했고, 디즈니플러스는 377만6005명으로 7.1% 감소해 주요 OTT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과 스포츠·라이브 이벤트 확보 여부가 OTT 이용자 지표를 좌우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BTS와 같은 대형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이용자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며 국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