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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7일 11:3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채무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채무 감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교적 차환이 용이한 회사채 발행으로 상환 부담을 덜어내는 모습이다. SK네트웍스는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재무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후 재무 개선 성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SK네트웍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187-1차(300억원)와 187-2차(1200억원)로 나눠 발행되며, 만기는 각각 2년과 3년으로 구성돼 있다. 수요예측은 오는 8일 하루동안 진행 예정이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가 최종으로 제공하는 SK네트웍스 2년 및 3년 만기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포인트를 가감한 범위에서 정해진다. 4사가 제공하는 SK네트웍스 민평 수익률 평균은 2년물 4.030%, 3년물 4.158%다. 이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대 이자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네트웍스는 회사채 발행 자금을 전부 기발행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차환 대상 회사채는 2019~2023년에 걸쳐 발행된 회사채로 총상환액은 3600억원이다. 신규 모집 규모를 초과하는 자금은 보유 자금으로 상환한다.
SK네트웍스는 직물회사로 출발해 무역업, 트레이딩, 자동차 정비, 가전 렌탈, 호텔 리조트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해왔다. 다만, 2020년대 들어 재무 건전성 강화 및 미래 사업 집중을 이유로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등 리밸런싱(사업 조정)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 회사는 트레이딩 사업부 내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중단했으며, 2024년 SK렌터카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원에 매각했다. 그 외에 패션, LPG, 골프장 운영, 주방가전 사업 등도 처분했다.
동시에 IT, 전기차 관련 사업은 지속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SK스퀘어(402340)로부터 광고 커머스 사업법인 인크로스 지분 36%를 취득했다. 지난 3월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업스테이지 투자에 참여했고, 오는 5월 지분 42만8647주(지분율 12.9%)를 확보할 예정이다. 공유경제를 겨냥한 종합 렌탈 사업을 목적으로 SK인텔릭스에 6190억원을 투자했으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도 지속 투자 중이다.
리밸런싱 작업에 따라 SK네트웍스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재무 건전성은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조 7451억원, 영업이익은 86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연도 대비 매출(7조 6573억원)과 영업이익(1139억원)이 모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2%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부채비율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023년 322.6%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점차 하락해 지난해 148.85%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준을 달성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같은 기간 56.7%에서 36.7%로 20%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선택과 집중에 따라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한 단계 높아졌다. 2023년 1153억원이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2025년 2200억원 이상을 유지했다.
재무개선 작업을 계기로 SK네트웍스는 안정적인 회사채 상환이 예상된다. 공동으로 대표 주관사단을 꾸린
NH투자증권(005940)과 SK증권은 인수인의 의견 보고서를 통해 "이번 187-1회 및 187-2회 회사채 원리금 상환은 향후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상환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으나, 회사의 높은 대외 신인도 등을 고려하면 상환이 무난할 것"이라 예측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