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제2의 노무현' 김부겸, 대구 이길 필승카드"…보수 '최후 방어선' 흔드는 민주

정청래, 시장 후보 확정 후 첫 대구행…지도부 출동
김부겸 "이 대통령·당대표 약속, 보증수표 믿는다"
국힘 '공천파동' 속 내일 예비후보 등록…표심잡기 강화

입력 : 2026-04-08 오후 5:12:14
[대구=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노무현이 '종로 꽃길'을 마다하고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부산 가시밭길'에 가서 도전했듯이, 김부겸도 노무현처럼 '군포 꽃길'을 마다하고 이곳 '대구 가시밭길'에 내려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8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8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등판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향해 "김부겸은 제2의 노무현"이라고 칭송했습니다. 정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한 김 전 총리를 부산 험지에 출마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빗댄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에도 비유했습니다. 정 대표는 "김부겸도 이재명도 대구·경북 사람"이라며 "민주당 계열에서 활동해 왔고, 민주당에서는 비주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중도 실용, 먹사니즘을 통해 국민적 호응을 얻고 있듯이 김부겸 또한 이재명처럼 중도 실용, '이것저것 다 뭐가 필요한가. 잘사는 게 중요하지'라는 대구 발전의 일념으로 다시 용기 내서 도전했으니 '김부겸은 제2의 이재명'"이라며 "김 전 총리는 노무현 정신과 이재명 정신을 승화시켜서 대구의 가치를 2배로 향상시킬 '최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침부터 '민생 행보'…"대구·경북 통합 다시 시동"
 
민주당은 김부겸 후보를 필두로 보수 진영의 '정치적 근거지'이자 '최후 방어선'인 대구 진격에 돌입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 문제에서 허우적대며 민심을 잃어가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대구로 내려가 김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가 대구시장 출마를 굳힌 뒤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첫 대구 방문입니다.
 
정 대표와 김 후보 등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대구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배추 하역 작업을 돕고 경매에 참관했습니다. 땀을 흘리며 민생 현장을 살피고, 대구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입니다.
 
이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로 이동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가졌습니다. 여기서 정 대표는 김 총리를 두고 "잃어버린 대구의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대구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 이만한 중량감과 행정 경험, 안정감, 실력, 인간적인 품성까지 다 갖춘 분을 찾기는 정말 어렵다"며 "대구 선거를 이길 정말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말했습니다.
 
여야의 신경전 끝에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하겠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정 대표는 "어제 청와대 여·야·정 회담에서 대구·경북 통합 문제가 나왔다"면서 "민주당은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고 찬성 입장을 가졌는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되는 것을 봤다시피 많은 어려움 속에서 무산됐다"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 대구·경북 통합으로 1년에 5조원, 4년에 20조원이면 대구가 괄목상대할 만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예산"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이 예산을 대구·경북에 쏟아붓는다고 이 대통령이 약속했음에도 오락가락하는 이유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멈춰 선 대구, 마중물 필요"…정부·여당 지원 요청
 
앞서 김 후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민·군 통합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해결, 2차 공공기관 이전, 산업구조 재편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는데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여당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이날 최고위가 열린 장소는 민·군 통합공항과 가까운 곳입니다.
 
김 후보는 "대구가 너무 오랫동안 멈춰 있었기에 마중물이 필요하다"며 "국회와 정부를 설득해서 예산과 정책 지원을 받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산업을 혁신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대학에 새로운 혁신 기운을 불어넣어야만 스스로 성장하는 도시로 바꿔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도 대구에 중요한 약속을 했고, 화답하듯 정 대표가 '무엇이든지 다 해드림 센터장'이 되겠다고 말했다"며 "이 보증수표를 믿고 대구를 첨단기술이 융합된 메디시티, 인공지능(AI) 로봇수도, 미래 모빌리티산업 선도도시 등을 대구 미래 비전으로 만들어서 시민의 삶과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는 9일 오전 대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입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조만간 대구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는 등 대구 유권자 '표심 잡기' 행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정책위원회에서 각 시도별 공약을 세밀하게 정비하고 있다"며 "김 전 총리를 통해서도 많은 정책과 공약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당과 협의해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8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민생 현장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당·뉴시스)
 
대구=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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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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