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픽' 정원오 결선없이 본선…민주, 수도권 공천 확정

'과반 득표'로 서울시장 최종 후보 확정
서울 정원오·경기 추미애·인천 박찬대
오세훈과 맞붙나…'시장과 구청장' 대결

입력 : 2026-04-09 오후 6:48:15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 후 대세론을 유지해 온 정 후보가 이변 없이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선출된 것입니다. 상대편에선 국민의힘 소속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서울시장과 구청장이 '맞대결'을 펼칠 전망입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10년 무능 심판"…정원오 '파죽지세'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이 같은 서울시장 본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현희·박주민 후보까지 3파전을 펼쳤으나 정 후보가 과반 득표를 얻으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경선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민주당은 서울 정원오, 경기 추미애, 인천 박찬대 후보를 확정하며 수도권 대진표를 완성했습니다.
 
서울시장 본경선 발표 직후 정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팀은 더불어 나아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함께하는 민주당의 전통과 정신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종석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정 후보는 민주당 부대변인,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거쳐 제37·38·39대 서울 성동구청장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명확하지 않았던 시기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을 받아 강력한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X(엑스·옛 트위터)에 "정원오 구청장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며 "저의 성남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후 정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율이 급등하며 대세론이 형성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대세론에 거세진 공세…국힘 총공격 전망
 
이렇다 보니 정 후보를 향한 공세가 거셌는데요. 박 후보는 정 후보 측이 여론조사 결과에서 '모름·무응답'을 빼고 가공한 수치를 대규모로 배포한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입니다. 박 후보와 전 후보는 당 지도부에 해당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 해석이 나오기 전까지 본경선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 후보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정 후보는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같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등 곤혹을 치렀습니다. '대선 꿈은 없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대권을 바라보는 순간 서울시장의 행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취지로 답하던 도중 나온 말입니다.
 
서울시장 자리가 '소통령'으로 불리는 만큼 당선 시 대권 후보로의 도약도 가능합니다. 더욱이 민주당이 서울시장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어 정 후보를 필두로 한 서울 공략 또한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현재 오 시장이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점쳐지고 있어 추후 보수 진영의 맹공도 예상됩니다. 이미 국민의힘에선 주진우·김재섭 의원이 정 후보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주 의원은 지난달 26일 SNS에 "정 구청장이 고액 후원 업체 8곳과 무려 541억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며 유착 의혹을 제시했습니다.
 
김 의원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중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휴양지인 칸쿤에 출장을 다녀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출장 계획서에 동행한 직원을 '남성'으로 허위 기재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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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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