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의 중부사령부가 12일(현지시간) 미 동부 시간으로 오는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유 수출 등 이란의 주요 자금원을 차단해 휴전 기간 동안 압박 수위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에 근거해 이같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봉쇄 조치가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있는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지 않는 선박에 대해선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군을 동원한 호르무즈 해협 차단과 관련해 "해협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그는 이번 조치의 핵심 목적에 대해선 "이란이 특정 국가에만 원유를 판매하며 수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부분적 허용이 아닌 전면 차단 방식의 봉쇄"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즉시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선 이란과의 협상 결렬에 대해 "대부분의 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유일하게 정말 중요한 문제인 핵에 대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에 대해 "해협은 민간 선박에 개방돼 있지만, 군함의 접근은 휴전 협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강력한 군사적 보복도 예고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