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50…승부처는 '서울·PK·대구'

대선 1년여만에 첫 전국선거
이재명정부 국정 동력 '결정'

입력 : 2026-04-13 오후 6:07:41
[뉴스토마토 박주용·이진하 기자] 6·3 지방선거가 50일(14일 기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대선 이후 1년여 만에 실시되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 여야의 승패에 따라 이재명정부의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의 향배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특히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는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중요 승부처로 꼽힙니다. 해당 지역은 보수 텃밭이거나 야당 현역 인사들이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당인 민주당의 섣부른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사전 환담장에서 기다리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방권력까지 넘보는 여당…선거 승리시 국정 동력↑
 
13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16곳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석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보수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에서 광역단체장을 배출한다면 '2018년 지방선거 압승'의 기록을 뛰어넘게 됩니다. 또한 민주당이 전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에 이어 전국 단위 선거에서 3연승을 거두는 셈입니다. 입법과 행정, 지방권력까지 모두 거머쥔 강력한 집권 여당의 탄생으로, 이재명정부의 국정 동력은 한층 배가될 전망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이 선전한다면 12·3 불법 비상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궤멸 위기에 처한 보수 세력이 전열을 다질 수 있습니다. 거대 여당과 이재명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기반을 마련하는 셈입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하면,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이고 있는 흐름입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6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 중이어서 민주당엔 든든한 뒷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지방선거 당일까지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전국적으로 민주당 우세 흐름이 감지될 경우,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선 보수층 역결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여당 우세 분위기지만…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변수'
 
이런 상황에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대구는 이번 지방선거 승패의 가늠자로 꼽힙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정치생명을 거론하며 "지방선거의 승패 기준은 서울·부산시장 선거"라며 서울과 부산을 승부처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윤석열씨에 대한 탄핵 뒤 치러진 지난해 6월 대선에서도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녹록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우선 지난해 대선 당시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가 47.13%의 득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보수 야권의 대선 주자였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55%)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9.94%)의 득표율 합은 51.49%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서울은 중도층 비중이 높기 때문에 표심의 변동성이 큰 지역으로 평가됩니다.
 
직전 대선 때 부산·울산·경남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과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득표율 합의 격차는 더욱 벌어집니다. 특히 부산에선 이재명 40.14%, 김문수+이준석 58.94%, 경남에선 이재명 39.40%, 김문수+이준석 59.46%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 합이 60%에 달했습니다. 울산 역시 이재명 42.54% 대 김문수+이준석 56.08%로, 상당한 격차가 있었습니다.
 
현재 부산에선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부산이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란 점을 고려하면 막판 보수층 결집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대선 당시 대구에선 김문수 후보가 67.62%의 지지를 받으면서 이재명 후보(23.22%)와 이준석 후보(8.29%)를 압도했습니다. 대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민주당의 승리가 어려운 지역이지만,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에 따라 격전지로 부상했습니다. 이번에 국민의힘의 공천 파동에 따른 내부 갈등으로 균열이 커지면서 예년과 다른 긴장감이 감지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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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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