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쓱닷컴과 결합한 지마켓…쿠팡 대항마 될까

동시 가입 시 멤버십 3800원…'탈쿠팡' 정조준
공격적 마케팅·제휴 강화로 소비자 유입 확대

입력 : 2026-04-16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4일 11:2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이커머스업계가 쿠팡 이탈 소비자를 붙잡기 위한 프로모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G마켓(지마켓)은 SSG닷컴(쓱닷컴)과 연계한 멤버십을 쿠팡 와우 멤버십의 절반 수준에 내놓으며 이용자 유입 확대에 승부수를 던졌다.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선언한 지마켓이 가격 경쟁력과 제휴 혜택을 앞세워 '탈쿠팡' 소비자를 실질적인 충성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지마켓)
 
지마켓·쓱닷컴 성장세 속 협력 강화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마켓과 SSG닷컴이 새 멤버십을 동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1000원씩 캐시를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캐시백을 포함하면 양사 멤버십을 동시에 가입하면 38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이커머스 업계 1위이던 쿠팡 와우 멤버십(7890원)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쿠팡을 떠나는 이른바 '탈쿠팡' 소비자들을 붙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연계 멤버십을 앞세워 플랫폼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마켓은 지난해 10월 알리바바와 합작법인을 출범한 이후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선언하고 공격적 마케팅과 셀러 지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마켓의 올해 1~3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1월 25.45%, 2월 11.38%, 3월 0.95% 증가했다. 3월 기준 MAU는 693만665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5164명 늘었다.
 
같은 기간 SSG닷컴도 1월 17.92%, 2월 25.63%, 3월 8.58% 증가했다. 올해 3월 MAU는 237만741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7932명 늘었다. 두 플랫폼 모두 증가 흐름을 보인 만큼, 멤버십 연계를 통한 협업 강화가 추가적인 이용자 확대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분기 기준 MAU 증가율은 지마켓이 12%, 쓱닷컴이 17% 증가한 반면,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은 정체되거나 감소세를 보였다. 쿠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11번가는 4%, 알리는 5%, 테무는 2%, 롯데온은 7%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유입 경쟁을 넘어 시장 내 점유율 재편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이유다. 
  
 
멤버십 론칭으로 소비자 록인 '총력'
 
이 가운데 오는 23일 지마켓은 새로운 멤버십 '꼭'을 통해 소비자 록인(고착화) 효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월 회비가 3900원인 '쓱7클럽 티빙형' 회원들을 대상으로 월 4800원에 꼭 멤버십을 쓸 수 있도록 하면서 두 플랫폼 간 협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통해 영화·드라마는 물론 프로야구 시청까지 가능하도록 하면서 기존보다 서비스 외연도 넓혔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쿠팡과 맞서기 위해서는 단순히 배송 경쟁에 그쳐선 안 되고, 멤버십 안에 콘텐츠·배달·할인 등 복합 혜택을 얼마나 촘촘히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해왔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에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무료배달 등을 결합해 락인 효과를 키웠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도 무료배송뿐 아니라 컬리N마트 무료배송·반품, 요기패스 무료배달, 쏘카 할인 등으로 혜택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마켓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전략적 제휴 브랜드(JBP)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이미 1300여개 이상 브랜드사·오픈마켓셀러와 JBP 체결했으며, 이 중 대형브랜드사 100여개와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JBP 브랜드 거래액은 미체결 브랜드 대비 평균 20% 증가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멤버십 강화와 브랜드 협업을 동시에 밀어붙이며 가격 경쟁을 실질적인 구매 전환으로 연결하려는 셈이다.
 
셀러 지원책도 공격적이다. 지마켓은 신규셀러 유입과 우수셀러 육성을 위해 빅스마일데이, 빅세일 등 대형 프로모션 등 할인쿠폰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지난해 11월부터는 할인쿠폰에 붙던 별도 수수료도 폐지해 연간 500억에 달하던 셀러 부담금을 줄였다. 우수한 셀러를 늘려 소비자 유입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성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올 3월 기준 지마켓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평균 객단가는 전년보다 10% 늘면서 거래액(GMV)도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지마켓 홈페이지나 앱을 바로 방문해서 상품을 구매하는 '직접방문 GMV' 역시 13% 늘었다. 가격 비교 등 다른 플랫폼을 통한 우회 방문이 아닌 실질적인 충성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 경쟁력인 셀러도 늘었다. 3월 지마켓 등록 셀러 수는 66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 6000명 늘었다. 월 5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수익형 셀러'도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소비자 유입이 셀러 확대를 부르고, 셀러 확대가 다시 상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지마켓은 셀러 확보와 물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신규셀러와 중소 영세 셀러 육성을 위한 정책에 기존보다 50% 늘어난 연간 200억원 이상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외에도 도착보장서비스인 스타배송 풀필먼트 협력사를 지속 확대하며 물류 경쟁력 강화해 신규 셀러 유입을 확대하고 주7일배송을 이용하려는 구매 고객의 편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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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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