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크로 RGB’로 1위 굳히기…프리미엄 시장 확대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 확대
올해 신제품 99%에 AI 기능 탑재

입력 : 2026-04-15 오후 2:42:17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가 15일 ‘2026년형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글로벌 TV 시장 1위 수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뿐만 아니라 액정표시장치(LCD)에서도 ‘마이크로 RGB’ 라인업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미니 LED와 UHD 등 보급형 제품까지 신제품 99%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성능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15일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 강남에서 TV 신제품 출시 행사 ‘더 퍼스트록’을 열고 2026년형 TV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우선 기존 110형 이상 초대형·초고가 라인에 한정됐던 마이크로 RGB의 65·75·85·100형으로 제품군을 확장했습니다. 마이크로 RGB는 기존 LED 백라이트의 광원을 백색 대신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소형 빨강(R)·초록(G)·파랑(B) LED를 적용해 색과 밝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입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역량도 높였습니다. 특히 미니 LED TV 와 UHD 등 보급형 모델에도 AI를 탑재해 AI TV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입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올해 국내에 출시하는 삼성 TV 신제품의 99%에 AI TV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며 “2026년을 AI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사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의 경우, TV 시청 중인 사용자에게 AI 기술을 기반으로 TV 콘텐츠 관련 정보를 탐색해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TV에 △빅스비 △퍼플렉시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 업계 최다 AI 서비스 플랫폼을 탑재했습니다.
 
아울러 영상 속 대사, 배경 음악, 효과음 등 다양한 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AI 사운드 컨트롤 프로’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이 기능은 해설자 음성과 관중의 함성 등 각각의 음원을 분리해 선택적으로 조절하거나 음소거할 수 있습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15일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예컨대 경기 시청 중 “관중 소리 없애줘”라고 말하면, AI가 주파수를 분석해 관중 소리를 음소거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대해 손태영 삼성전자 개발팀장 부사장은 “사운드마다 고유의 주파수가 있으며, AI 프로세서가 이를 판독한다”며 “주파수와 음의 특성을 분석해 내레이터 소리만 키우거나 현장음만 남기고 죽이는 선택적 출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업체들이 TV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보급형 제품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과 AI 기능 고도화로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9.1%를 기록해 1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용 사장은 “글로벌 정세 불안과 원자재 상승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올해는 스포츠 이벤트가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기에 정세가 안정된다고 한다면 하반기에는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삼성전자 TV 사업부 위기설에 대해선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일축했습니다. 용 사장은 “하드웨어 세트(완제품)만 놓고 보면 경쟁 상황이나 국제 정세로 힘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단순 TV뿐 아니라 사운드바, 모니터, 기업간거래(B2B) 사이니지 등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업에 대한 여러 가지 예측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상당 부분 과장된 것이 많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중국 현지 매체 등에서 보도된 중국 가전·TV 사업 축소설에 대해서는 “중국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가지 형태로 보고 있고 현재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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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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