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윤영호 토탈영업TF 폐지에…국회도 '환영'

구조조정 상징 조직 해체…현장 재배치 본격화
전환배치 앞두고 직원 희망조사 완료…직무·이력 반영
국회 "해체는 시작…사과·재발 방지 뒤따라야"

입력 : 2026-04-16 오후 3:35:0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취임 이후 전임 대표 체제 구조조정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토탈영업 태스크포스(TF)를 폐지했습니다. KT(030200)의 핵심 가치로 'KT 프로페셔널리즘(KT Professionalism)'을 내세운 만큼 조직원을 중심에 두겠다는 경영 기조가 반영된 조치입니다. 이에 국회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16일 KT 안팎에 따르면 회사는 토탈영업TF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환배치 희망 부서 우선순위 조사를 마치고, 현재 배치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고객본부 B2C영업, 고객본부 CS, 법인고객본부, 네트워크 운용본부 등이 선택지로 제시됐으며,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회사는 희망 순위를 반영하되 직무 이력과 인력 운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배치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앞서 박 대표는 취임 직후 단행한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구조조정 이후 영업 업무를 수행하던 토탈영업센터 조직을 폐지하고, 해당 인력을 현장에 전면 재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그에 따른 후속 절차인 셈입니다.
 
16일 국회에서 KT 토탈영업TF 해체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뉴스토마토)
 
토탈영업TF는 지난 2024년 10월17일 KT 노사가 인력 구조 혁신을 위해 협의한 결과로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당시 노사는 약 57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 등 인력 재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1723명이 자회사로 전출됐고, 28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습니다. 이후 잔류 인원 약 2500명이 토탈영업TF로 배치됐습니다.
 
다만 해당 조직은 무리한 구조조정의 상징으로 지목되며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직원이 업무 전환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다 숨지는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국회에서는 구조조정 중단과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초법적인 운영 방안의 결과로 직원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당시 경영진의 책임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이날 국회에서는 KT 토탈영업TF 해체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이훈기 의원은 "토탈영업TF 해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KT는 유족과 관계 직원들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가기간통신망 사업자로서 통신비 인하와 인공지능(AI) 시대 국가 경쟁력 기반을 만드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미영 KT 새노조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구조조정 과정이 노동자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남겼다"며 "조직 해체 이후에도 전환배치, 사과, 배상, 재발 방지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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