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국, 호르무즈 핵심 이해당사국…실질 기여할 것"

화상 참가국 정상 중 첫 발언…"종전 후 협력 증진"

입력 : 2026-04-17 오후 10:51:37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공·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해 각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이 핵심 이해당사자인 점을 강조하면서 해협 내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한 실질적 기여를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7일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한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행에 관한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 금융, 산업, 식량안보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9시12분께 시작된 회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주도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회의에는 40여개 국가 정상과 유관 국제기구 대표가 참여했습니다.
 
회의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뿐 아니라 독일 메르츠 총리, 이탈리아 멜로니 총리도 대면으로 참석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40여개 국가 정상들은 화상으로 참여했습니다. 전쟁 중인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정상은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국가 정상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우리 국민을 포함해 해협 안에 발이 묶여있는 선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충분히 보장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교착 상태를 조속히 해소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위한 관리 메커니즘을 국제사회가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약 70%를 수입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임을 강조하면서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참석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종전 후 해협 내 항행의 자유와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외교적·군사적 협력을 증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자유로운 국제 통항 원칙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동참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일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하는 기간 중에는 모든 선박이 자유롭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은 화상회의가 진행되던 도중 타전됐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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