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레바논 남부 시돈에서 한 여성이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아들인 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모습이 담긴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평화 협정을 위한 휴전에 돌입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도 새로운 동력이 추가됐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7일 오후 5시부터 열흘간 평화 협정을 위한 휴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휴전의 중재자는 미국이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양국 정상과 통화해 휴전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워싱턴D.C.에서 양국 주미대 산 휴전 협상을 중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휴전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백악관에서 얼굴을 마주할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양국 간 충돌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에도 지속됐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간 게 대표적입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서로 공격을 멈추기로 합의한 열흘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속도를 더해줄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을 진행한 이란은 선결 조건으로 레바논 전선의 휴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을 반기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레바논에서의 휴전을 환영한다"며 "레바논에서 전쟁 종식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휴전 합의의 일부였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밝혔습니다.
변수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중에도 레바논 남부에 이스라엘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저항권을 행사하겠다며 맞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