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2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6회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장애인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이재명정부와의 '정책적 궁합'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남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친문 적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권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거 전략의 중심축을 재정비하는 모습입니다.
'중앙-지방 협력' 강조…"내가 적임자"
김 후보는 20일 <CBS> 라디오 방송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이재명정부의 지방 살리기에 보조를 맞출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했습니다. 지방 살리기에 사활을 거는 이재명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방행정이 맞물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김 후보는 이외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을 본인이 설계했고, 이를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전략인 '5극3특'으로 받아 정책화했다"며 "이 정도면 행정적으로 '찰떡궁합'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이었던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으로 지금도 정책 방향에 대해 이심전심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14일 유튜브 '매불쇼' 인터뷰에서는 과거 당내 갈등 국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협력을 선택하면서 일부 지지층의 반발을 감수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원팀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김 후보가 각종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친분을 넘어 선거 전략 차원의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김 후보가 반복해온 '정권-지방 원팀' 프레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김 후보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와 '5극3특' 균형발전 전략을 언급하며 "정부와 손발을 맞추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습니다. 5극3특 정책의 경우 자신이 정책을 설계했다는 어필을 하면서 현 도정이 중앙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비판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책 실행력 측면에서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는 전략입니다.
특히 메가시티 구상은 김 후보가 '이재명정부와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는 핵심 지점입니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는 문재인 정권 시절 중앙정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핵심 방안이었는데, 이후 지선에서 당선된 현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이 사업을 폐기하고 조례도 없던 것으로 만들었다"며 "(메가시티)사업이 중단된 이후 경남 경제가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부·울·경 행정통합도 요원한 현재 상황에서는 당장 메가시티를 복원해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지지율이 경남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며, 이에 보조를 맞출 지방행정의 적임자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남 민심 현장에서 현재 정권에 대한 지지율과 자신의 지지율 간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경남 발판론' 선 긋기…"지금은 지역 살릴 때"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남 발판론'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남 경제를 살리는 것이 먼저라는게 김 후보의 입장입니다. 김 후보는 CBS 인터뷰 중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에도 나왔던 만큼 경남을 발판으로 또 다른 목표를 달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경남을 살리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며 "지금은 경남과 부·울·경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친문 적자'라는 기존 정치적 자산에 머무르기보다, 이재명정부와 정책적 궁합과 실행력을 앞세운 새로운 포지셔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 정권과 협력 관계를 강조하는 전략이 경남 도민들의 표심을 자극할 지 주목됩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