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원바이오젠, 제이앤코스 자본 4억까지 축소…추가 지원 촉각

인수 후 화장품 매출 100억 돌파하며 외형성장 견인
제이앤코스 영업적자 지속…손상차손에 재무 부담
영업 지원 확대…자본잠식 우려에 추가 지원 주목

입력 : 2026-04-21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7일 15:5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원바이오젠(307280)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화장품 전문 기업 제이앤코스(J&COS)가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인수 이후 원바이오젠의 연결기준 화장품 사업부문 외형은 확실히 커졌지만, 제이앤코스는 악화된 실적으로 인한 손상차손의 형태로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아픈 손가락이 됐다. 원바이오젠은 직접적인 자금 수혈 대신 내부거래 확대 등 영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데, 제이앤코스의 자본총계가 위험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향후 직접적인 재무 지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원바이오젠 홈페이지)
 
화장품 외형 키웠지만 제이앤코스는 적자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바이오젠은 지난해 연결대상 종속회사 제이앤코스의 영업권에서 손상징후를 발견해 손상검사를 수행, 1억 6200만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이는 현금창출단위의 실적 저하 등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회사는 종속기업투자 내역에서도 제이앤코스 관련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에 미달하는 부분에 대해 손상차손 1억 4400만원을 인식했다.
 
앞서 원바이오젠은 지난 2021년 화장품 등 제조 및 유통 기업 제이앤코스의 지분과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약 20억원에 취득하고 연결대상으로 편입했다. 이어 2022년 10억원 규모의 지분 추가 취득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 목적은 제이앤코스가 보유한 화장품 유통망을 활용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단 취지였다.
 
당초 목적대로 연결기준 2021년 5억원에 불과했던 원바이오젠의 화장품 매출은 2025년 104억원으로 20배 가까이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64%에서 29.59%로 늘었다. 두 회사를 각각 나눠서 살펴보면 원바이오젠의 별도기준 화장품 매출은 2021년 4억원에서 2025년 82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제이앤코스의 매출은 2022년 47억원, 2023년 40억원, 2024년 43억원, 2025년 46억원 등 다소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표면적으로는 제이앤코스보다 원바이오젠 자체 제품의 연결매출 기여도가 높아보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제이앤코스는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연결실적의 마이너스(-) 요인으로도 전락했다. 원바이오젠 연결 편입 이후 제이앤코스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1억원에서 2023년 7억원으로 늘었지만, 2024년 -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2025년에도 -2억원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같은 실적 저하에 기인해 2025년 손상차손이 반영됐고 원바이오젠의 타법인출자현황상 제이앤코스 장부가액은 16억원까지 하락했다. 아울러 2023년 기준 5억원이었던 제이앤코스 영업권은 2024년 3억원을 거쳐 2025년 1억5000만원까지 감소한 상태다.
 
 
 
내부거래 늘렸지만 추가 지원 가능성
 
다만 원바이오젠은 제이앤코스에 대한 초기 출자 이후 직접적인 추가 자본 투입을 단행하진 않은 것으로 보이며 영업적 지원 확대를 진행 중인 모양새다. 원바이오젠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제이앤코스 대상 매출액은 2022년 1억 3700만원, 2023년 2억 78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제이앤코스에 대한 매출은 4억원으로 전년 1억 3600만원 대비 약 194% 증가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내부거래 규모는 회사의 전체 매출 규모에 비하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내부 거래 비중을 1년 새 3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제이앤코스 활용도를 높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제이앤코스의 재무상태다. 회사의 자본총계는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기 이전인 2023년 12억원이었지만, 적자전환 이후 연간 당기순손실 규모만큼 자본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즉, 결손금 누적된 상황으로 보이며 자본총계는 2024년 7억원을 거쳐 2025년 말 4억원까지 쪼그라든 상태다.
 
이처럼 순손실이 그대로 자본총계 감소분으로 직결하는 상황에서 만약 향후 1~2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순손실이 발생할 경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가 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원바이오젠 측의 영업적 지원 강화를 넘어선 직접적인 재무적 지원 추진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IB토마토>는 원바이오젠 측에 제이앤코스 인수 효과와 함께 제이앤코스의 재무상황을 고려한 추가적인 직접 지원 추진 여부에 대해 질의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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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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