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유심 해킹 여파로 중단했던 분기 배당을 재개합니다. 2개 분기 연속 무배당 이후 반년 만에 주주환원 정책을 정상화하는 모습입니다.
SK텔레콤은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올해 1분기 주당 83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배당금 총액은 1767억9000만원입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여파로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520억원의 영업적자와 2066억원의 순적자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했지만, 영업이익은 1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060억원으로 62.91% 줄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별도 영업이익은 8118억원으로 46%, 당기순이익은 4108억원으로 67%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실적 악화 영향으로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모두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회사 측은 무배당이 해킹 여파에 따른 일시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실제로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비과세 배당 도입을 추진하고, 자본준비금 1조7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비과세 배당은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 않아 실질적인 배당 확대 효과가 있습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여러 사유로 배당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는 실적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영 상황을 회복하고 주주친화 정책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배당 재개와 함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텔레콤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1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수치지만, 5000억원대 회복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증권가도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유안타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13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하나증권은 14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