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에 이틀째 혼조세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1.11포인트(0.18%) 상승한 1만1576.1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2포인트(0.13%) 하락한 2663.8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6포인트(0.08%) 오른 1258.60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54.3 보다 하락한 52.5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56.3 보다 하회한 수준이다.
소비자기대지수가 예상보다 하락한 것은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또 미국 대도시의 10월 주택가격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10월 S&P/케이스-쉴러 지수가 전달보다 1.0%(계절 조정치) 하락했다.
당초 월가 전문가들은 0.6% 하락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지수는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
다만 기업별로는 적잖은 호재가 등장한 것이 낙폭을 제한하는 효과를 줬다.
미국 주요 증권사들은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제시했다.
JP모간을 비롯해 모간스탠리와 바클레이가 모두 GM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주요 기관들은 GM의 목표주가로 42~59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에너지가 일제히 상승했다.
셰브론(1.19%)를 비롯해 엑슨모빌(0.56%)과 아나다코페트롤리엄(0.58%)도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금과 구리값이 크게 오르면서 뉴몬트마이닝, 배릭골드 등 주요 원자재주가 2% 넘게 올라섰다.
반면 소매유통주와 건설주는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 대부분 하락했다. 삭스피프스가 1.65% 하락했으며, 메이시즈는 0.64% 떨어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추운 날씨로 인한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49센트) 상승한 91.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값은 7주만의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며 온스당 1400달러를 넘겼다.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1.7%(22.70달러) 오른 온스당 1405.60달러를 기록했다.
구리값 역시 0.9%(5센트) 오른 파운드당 4.33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