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株, 오버행 해소+실적개선 기대..상승

입력 : 2010-12-29 오후 3:08:03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최근 조정받던 두산그룹주가 일제히 반등하며 높게는 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000150)이 전날보다 5500원(3.74%) 오른 1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두산중공업(034020)(4.94%), 두산인프라코어(042670)(4.09%) 등 자회사들도 동반 상승했다.
 
최근 두산그룹주는 조정을 받아왔다. 특히 지주회사인 두산은 지난 10월초 17만3500원을 기록한 뒤, 횡보해왔다.
 
그러나 두산중공업이 전날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1014만8899주(6.02%)를 273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 주가의 발목을 잡던 오버행 이슈가 해소됐다.
 
전문가들은 두산중공업의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추가 인수로 그동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온 오버행 이슈는 완전히 해소됐으며, 내년 실적개선도 기대해봐도 좋다고 말했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엔진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6%을 두산중공업에서 인수키로 결정됨에 따라 시장에 미칠 수급적 충격도 막았고, 주가부양에 대한 회사측 의지도 표명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두산그룹주들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며 "이제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두산을 그룹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두산은 차입금도 거의 없고, 특히, 모트롤 사업부는 2012년부터 밥캣에 납품할 계획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으며 향후 1조원 수준의 사업부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낙폭과대했던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면서 일부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멘텀을 받으려면 실적이나 수주 등 긍정적인 소식이 있어야겠지만, 상승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도 사상최대 신규수주 달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전망이 밝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두산인프라코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해온 오버행 이슈는 완전히 해소됐다"며 "특히 두산메카텍 보유지분 매각시와는 달리 이제는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물량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는 펀더멘털 개선을 긍정적으로 반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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