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증시대전망)④화학주 상승사이클 즐겨라

증설 우려 딛고 신성장동력으로 점프

입력 : 2010-12-30 오전 7:49:24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2011년 화학주는 중장기 호황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와 완만한 유가 상승, 여기에 신성장동력 강화가 가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 전문가들은 화학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국내 화학주가 메가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신성장 동력 확보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상승 사이클을 즐겨라..중국 등 신흥국 수요에 초점
 
화학주의 업황 사이클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장밋빛이다. 향후 3~4년간은 상승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하나대투증권은 "2014년까지 유화 경기 상승 스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석유화학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IBK투자증권도 "메가 사이클을 앞둔 마지막 조정 국면"으로 판단했고, KTB투자증권은 "설비가동률이 향후 3~4년내 역대 최고수준이며 뉴 빅 사이클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솔로몬투자증권은 "2011년은 중장기 호황의 서막에 불과하다"며 "석유화학 시황의 정점은 2013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에 초점을 맞추는 의견도 많았다. 중국의 내수 확대, 소득수준 향상이 소비로 이어져 대단히 큰 수요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논리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인도 등 이머징의 강한 경기 회복에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화학주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은 "중국과 인도의 성장을 감안할 때 의식주와 관련된 섬유, 자동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렇게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이며 관련 기업들이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은 "중국의 내수소비가 확대되면서 합성섬유가 가장 먼저 수혜를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증권사들은 유가 등 원자재가격에 비해 제품가격이 강세를 보여 마진도 좋은 상태이며 앞으로 전망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발 공급 충격은 흡수될 것
 
증권사들은 중동발 공급 충격이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으나 향후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우려했던 중동의 신증설물량은 2011년을 정점으로 급격히 축소될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으로 흡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IBK투자증권은 "현재 증설로 인한 잉여 물량의 시장 소진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조정은 불가피하나 신증설 물량이 100% 시장에 반영됐음에도 시장 충격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중국과 사우디의 신증설이 2010년 대부분 일단락돼 2011년 상반기 이후 업황이 빠르게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가가 상승하면서 중동, 미국지역 에탄크래커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으며 중동의 원료 생산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경쟁 심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하이브리드가 답이다
 
화학업종은 크게 정유(석유정제), 석유화학(순수화학), 하이브리드화학으로 나뉜다.
 
증권사들은 2011년 정유와 석유화학에 대한 선호는 엇갈렸지만, 하이브리드화학을 주목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교보증권은 "투자우선순위를 하이브리드화학-정유-석유화학 순으로 두라"고 조언했다.
 
소재부문의 성장성과 고수익성이 이어져 실적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증권도 "하이브리드화학이 사업의 안정성과 이익증가에 비해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 상태"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하이브리드화학 종목 중 턴어라운드 단계에 있으면서 장기적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되는 비료기업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또한 "태양광 수요 급증에 힘입어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필름 제조기업들도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화학주의 상승 잠재력은 여전히 충분하며 리레이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본격적인 경기 확장 국면의 초기 단계인데다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소재 관련 시장이 확대돼 구조적 성장 요인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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