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민기자]KT(대표이사 남중수)는 한국기업지배구조 개선지원센터가 실시한 ‘2008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전년 보다 5점 상승한 260점을 획득, 평가 대상 6000개 기업 중 종합1위를 차지했다.
이로서 KT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최우수기업에 선정됐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기업지배구조‘명예의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는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및 코스닥 등록기업 전체기업을 대상으로 주주의 권리 보호, 이사회, 공시, 감사기구, 경영과실의 배분 등 5개 영역으로 구분해 수상 기업을 선정해 오고 있다.
2008년 평가에서 KT는 90점 만점인 ‘이사회’ 분야에서 전년 보다 4점 상승한 80점을 획득했으며, ‘감사기구’의 경우 만점인 50점을 획득하여 국내 최고수준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인정받았다.
KT가 국내 최고수준의 기업지배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에 있다.
지난 2002년 이사회의장과 CEO를 분리해 사외이사가 이사회의장을 맡도록 했으며, 사외이사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07년에는 상임이사 3명, 사외이사 8명으로 사외이사가 전체 이사의 73%를 차지함으로써 이사회 구성 및 운영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평가 및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상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감사위원회와 평가 및 보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사외이사들의 적극적인 이사회 참여도 KT의 지배구조를 더욱 우수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중도 사퇴한 문국현 이사를 제외한 2007년도 KT 사외이사 출석률은 총 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스템과 이사들의 적극성은 일선 실무진과 임원들에게 “이사회를 통과할 수 있느냐”를 우선순위로 놓도록 하고 있다.
김태호 KT 혁신기획실장은 “KT는 민영화 이후 지속적으로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를 갖춰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모델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다른 기업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