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신묘년 새해 시중은행장들은 신년사에서 "은행 4강 체제에 대비해 영업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3일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제 회복, 국제금융시장 안정세 유지 등이 예상되지만 유럽 재정문제, 국가간 환율갈등도 상존한다"며 "특히 국내 은행권이 본격적인 4강 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우량자산과 고객확보를 위한 치열한 금융대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비상하기 위해서는 선즉제인(先則制人), 즉 남보다 앞서서 일을 도모하면 능히 이길 수 있다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올 한해 동안 전략방향을 '이익중심의 내실성장'으로 정하고 은행 내 모든 역량을 영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하나은행의
외환은행(004940) 인수로 금융권이 4강 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은행간 영업경쟁이 더욱 더 격화될 것"이라며 "초반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영업에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조직역량 집중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로 설정했다"며 "우량고객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해 이 행장은 "조만간 새 대안이 나오면서 재추진 될 것"이라며 "민영화 과정에서 보여준 직원, 고객의 신뢰가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자산순위로 시중은행 중 다섯번째인
기업은행(024110)의 조준희 행장은 "잠시 방심한다면 은행권은 흔히 말하는'신 4강 체제'로 견고하게 굳어지면서 뒤에서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며 체질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 역시 "국내 은행권은 4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리딩뱅크의 지위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이라며 "강한 현장이 뒷받침돼야 시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시무식을 갖지 않고 출근 시간 때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새해떡을 나눠주는 등 이벤트 행사를 열었다.
한편 은행장들은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을 벗어나 "사업영역을 해외로 넓혀야 한다"고 일제히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은 올해 총 27개의 해외점포 설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