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미국 다이아몬드사로부터 수주한 드릴십과 유사한 ‘딥워터 챔피언’호의 모습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새해 첫 수주를 드릴십으로 계약하면서 올해 수주 '항해'를 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다이아몬드사와 59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되어 있어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다이아몬드의 첫 번째 신조 드릴십으로 길이 229m, 폭 36m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기본·상세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3년 중순 최종 인도할 예정이다.
기존 드릴십은 해수면에서 수심 3km 이내 지형에서만 시추가 가능했으나 이번 드릴십은 시추 능력을 20% 향상시켜 세계 드릴십 중 수심이 가장 깊은 3.6km이내 지역까지 시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첫 수주를 드릴십으로 시작해 앞으로의 선박 수주 전망이 한층 밝다"며 "미국, 유럽 등지에서 현대중공업의 드릴십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4척의 드릴십을 수주, 지난 11월 딥워터 챔피언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또 올해 조선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부문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대비 85% 가까이 증가한 196억달러로 책정하는 등 적극적인 선박 수주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