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증시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4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0.43포인트(0.18%) 상승한 1만1691.1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27포인트(0.38%) 하락한 2681.2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71포인트(0.13%) 내린 1270.18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다, 유가와 구리 등 주요 상품 가격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에너지와 소비재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노코필립스와 셰브론 등 에너지주는 유가 하락 소식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영국 석유회사인 BP는 경쟁사인 로열더치셸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2.46% 상승했다.
알코아도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4% 넘게 급등했다. 도이채방크는 알코아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통신주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반도체 기술업체 퀄컴은 아테로스 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한다는 언론 보도에 상승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퀄컴이 무선랜 칩셋 개발전문업체인 아테로스 커뮤니케이션를 인수하는데 거의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주당 45달러로, 총 35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0.75%)와 제너럴모터스(2.27%) 등 자동차주는 지난 12월 판매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4%(2.17달러) 하락한 배럴당 89.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지난해 12월20일 이래 2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구리값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구리 3월물은 전일대비 2% 내린 파운드당 4.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